(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의 칼리드국왕 공군기지와 아브하, 나르잔 공항 등 3곳을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반군은 자신이 운용하는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공격용 무인기 '가세프-2K'를 동원해 사우디 공항 2곳을 성공적으로 타격해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다"라며 "카미스 무샤이트의 칼리드국왕 공군기지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8시간 동안 침략군(사우디군)은 21차례 예멘을 공습했고, 오늘 작전은 이에 대한 반격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우디군도 국영 SPA통신을 통해 이날 반군이 동시다발적으로 사우디의 시설을 공격했다고 확인하면서, 카미스 무샤이트 상공에서 민간 공항으로 향하는 반군 무인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투르키 알말리키 사우디군 대변인은 "민간 공항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며 전쟁 범죄다"라고 규탄했다.
반군의 잦은 공격 표적이 되는 아브하, 나르잔 공항은 민간 시설이지만 반군은 이곳에 사우디 공군의 군자산이 은폐됐다고 주장한다.
반군은 지난달 3일과 12일, 23일에도 아브하 공항을 무인기와 미사일로 공격했다.반군은 지난 석 달 간 아브하 공항 16회, 지잔 공항 14회, 나르잔 공항 11회, 칼리드국왕 공군기지를 9회 공격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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