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주의 군부대에서 5일 탄약고 화재와 폭발이 발생해 인근 지역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께 크라스노야르주 아친스크 지역 카멘카 마을 인근에 있는 탄약고에서 화재에 이은 폭발이 발생했다.
러시아 중앙군관구는 "관구 산하 보급창 한 곳의 포탄 장약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뒤이어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 탄약고에는 125mm와 152mm 구경 포탄 약 4만 발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로 포탄 파편이 15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으며 인근 지역 주택의 창문들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재난당국은 곧바로 사고 지점에서 반경 20km 내에 있는 마을 주민 3천명 이상을 긴급 대피시켰다.
타스 통신은 이날 사고로 군인 1명이 숨졌다고 전했으나, 현지 국방부는 이 같은 정보를 확인하지 않았다.
재난당국은 군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부상했으며 그중 일부가 입원했다고 밝혔다.
군부대와 재난당국은 화재 진화에 나섰다.
러시아 군부대에선 낡은 포탄과 탄약이 폭발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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