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10월 국경절 열병식 때 중국이 자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이 10여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매체 명보는 6일 국경절 열병식 준비를 위해 중국 화북지방의 인민해방군 군용 비행장에 전투기들이 운집해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명보는 다수의 공항을 살펴본 결과 비행장에 최소 10대의 젠-20이 세워져 있었다면서, 과거 열병식 규모와 중국 전투기들의 편대 대형을 바탕으로 추산할 때 최소 12~16대 안팎의 젠-20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명보는 그러면서 젠-20은 공개석상에서 3대 이상이 편대로 나타난 적이 드물고 비공개석상에서도 4대 이상이 편대로 찍히는 경우가 적다면서, 젠-20이 대량으로 열병식에 등장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명보는 또 이번 훈련에 참여한 젠-20은 2017년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식 때 등장했던 전투기들이 검회색이었던 것과 달리 은회색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은회색은 도장(塗裝)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 뿐만 아니라 교전 중 상대방에 식별될 가능성도 작다는 것이다.
열병식에서 선보일 비행대형으로 젠-20이 저공비행 훈련하는 장면이 화베이성 여러 도시에서 목격된 바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한편 소식통은 이번 열병식에 참여할 부대와 관련, 지난해 11월부터 선발작업에 들어가 지난 4월 말 참여 인원과 장비를 거의 확정한 뒤 집중훈련에 돌입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중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3.5세대에 해당하는 젠-11B가 기존 열병식에 등장했던 3세대 전투기 젠-10A, 젠-11A 등을 대신해 대규모로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군 90주년 열병식에 등장했지만 중점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던 4세대 전투기 젠-11D은 실탄을 장착하고 등장할 예정이다.
이밖에 전투용 헬기 즈(Z·直)-8, 즈-10, 즈-19, 즈-20과 전략 수송기 윈(雲)-20 등도 열병식 장소인 톈안먼 광장 상공을 날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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