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육 대신 냉장육으로…이른 추석에 달라진 선물세트

입력 2019-08-07 09:53  

냉동육 대신 냉장육으로…이른 추석에 달라진 선물세트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올해 추석이 9월 13일로 예년보다 빨라지면서 선물세트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에는 냉동 갈비보다 냉장 한우를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냉동 물량은 20% 줄이는 대신 냉장은 10% 늘렸다고 7일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추석 한우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년에는 냉장 한우 비중이 30% 내외였지만, 올해처럼 추석이 빨랐던 2014년(9월8일)에는 냉장 비중이 36%까지 높아진 점을 고려했다.
냉동 한우는 대부분 갈비찜용이어서 여름철 더위가 남아 있는 이른 추석에는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석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주력 사과 품종인 '홍로'는 일반적으로 9월 초에나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만큼 물량과 품질 확보가 필요해졌다.
이마트는 다른 산지보다 빨리 홍로가 출하되는 해발고도 400m 이상 고지대 사과 농가로부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배는 선물세트의 가짓수를 줄이고, 인기 선물세트로 물량을 집중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샤인머스켓, 메론, 망고 등 사과나 배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과일 선물세트도 개발했다.
이마트는 어황 부진으로 시세가 오른 굴비는 물량을 비축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고 어획량이 늘어난 갈치와 전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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