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업계·경찰 단속·국제 협력 분야 지원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정부는 온라인상 아동 상대 성범죄 퇴치에 2천200만 캐나다달러(약 201억원)를 투입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랠프 구데일 공공안전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동 음란물 유포 등 온라인 성범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정부 예산을 집중 배정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마련되는 재원은 경찰의 단속과 수사, 페이스북·구글 등 디지털 업체의 차단 장치 개발, 우방과의 국제 협력 등에 투입된다고 구데일 장관은 설명했다.
이 중 210만 캐나다달러가 디지털 업체의 신기술 개발과 운용에 지원되고, 490만 캐나다달러를 비정부 기구의 연구 및 공공 협력에 배정할 계획이다.
또 주 및 지자체 경찰의 수사 업무와 인력 지원에 1천525만 캐나다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정부의 아동 보호 정책은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국 주도의 5개국 정보 동맹체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s)' 회의에서 논의된 대책의 후속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데일 장관은 지난 2010~2017년 경찰이 파악한 온라인 아동 음란물 범죄가 288% 증가했다고 설명하고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범죄 건수도 상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데일 장관은 "아주 어린 여아들이 주로 희생되고 있다"며 "범죄의 희생자가 되는 아이들은 오랜 기간 고통에 시달리며 그 상처가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이브 아이즈 회의에서 우리는 악마적 아동 성범죄를 퇴치하는 데 전적으로 단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 발달로 엄청난 양의 아동 음란물이 국경을 넘나들어 손쉽게 유포되고 있다며 민간 온라인 업체들이 이를 차단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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