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370표·반대 124표…10년간 286조원 공공지출 절감 효과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마련한 연금개혁안이 하원을 무난히 통과했다.
하원은 7일(현지시간) 새벽까지 본회의 2차 표결을 진행한 끝에 찬성 370표, 반대 124표로 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지난달 10일 1차 본회의 표결 결과(찬성 379표, 반대 131표)와 비교하면 찬성표가 줄고 반대표가 늘었으나 재적의원 513명 가운데 5분의 3인 30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요건은 여유 있게 충족시켰다.
연금개혁안은 이날 세부내용에 대한 조정을 거쳐 상원으로 넘겨질 예정이다.
상원에서는 헌법사법위원회 심의와 표결을 거치고 나서 본회의로 넘겨지며, 역시 두 차례 표결이 이뤄진다.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는 재적의원 81명 가운데 5분의 3인 49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다비 아우콜룸브리 상원의장은 연금개혁안에 대한 상원의 표결이 다음 달 20∼30일 사이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개혁안은 도시 노동자와 농촌 노동자, 연방정부 공무원, 교사 등 직종별로 연금 수령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늘리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브라질 정부는 연금개혁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최소한 9천335억 헤알(약 286조5천200억 원)의 공공 지출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권과 노동계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대하고 있으나 여론은 지지 쪽으로 상당히 기운 상태다.
지난달에 나온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 결과를 보면 연금개혁에 대한 의견은 찬성 47%, 반대 44%로 나왔다.
지난 4월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은 41%에서 6%포인트 올랐고, 반대는 51%에서 7%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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