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의 야권 지도자이자 미안 무함마드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딸인 마리암 나와즈가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8일 돈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와즈 파키스탄 무슬림연맹(PML-N) 부총재는 이날 북부 라호르시 인근에서 복역 중인 샤리프 전 총리를 면회하던 도중 부패방지기구인 국가책임국(NAB) 직원에 의해 체포됐다.
마리윰 아우랑제브 PML-N의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이런 사실을 확인하며 "체포 이유에 대해서는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돈 등 현지 매체는 마리암 부총재가 그간 설탕 사업과 관련한 돈세탁 등 부패 혐의로 조사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마리암 부총재는 이 혐의와 관련해 이날 NAB의 질의에 답변서를 제출하기로 돼 있었다.
그는 뇌물수수 등 부패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샤리프 전 총리를 대신해 야권의 중심인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반정부 시위도 주도했다.
샤리프 전 총리는 2013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1990년과 199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총리가 됐지만, 2017년 7월 대법원판결로 자리에서 쫓겨났다. 해외자산 은닉 등으로 헌법상 의원의 정직 의무를 위반했다는 게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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