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삼성증권은 9일 카카오[035720]가 본격적인 이익 성장 구간에 돌입했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오동환 연구원은 "카카오는 광고, 커머스, 콘텐츠, 테크핀 등 전 사업부가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본격 매출을 창출하는 단계에 돌입했다"며 "이에 따라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빠르게 반등 중이고 올해 하반기에도 비즈보드(카카오톡 채팅창 광고) 매출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비즈보드는 5~7월 테스트를 거쳐 제한적으로 광고를 노출 중임에도 현재 하루 2억~3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이라며 "4천만 이용자가 매일 이용하는 카카오톡 채팅창의 높은 노출률을 고려하면 비즈보드 매출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 추가 확보로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지분법 이익 증가 및 시너지 효과 강화가 예상된다"며 "바로투자증권 인수가 확정되면 투자 부문 연계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테크핀 플랫폼 시장 내 경쟁이 고조되고 있긴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이미 1천900만명의 월간 이용자 확보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뱅크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어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매출 증가와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46.6% 증가한 405억원을 나타냈다"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17.7% 상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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