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반도체 연구로 IEEE 석학회원 선정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기영(64)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손꼽힌다. 약 30년간 서울대 교수로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에 매진해와 과학기술과 ICT,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의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관련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발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후보자는 사람의 뇌를 닮은 AI 반도체 개발 연구를 하는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 센터장을 맡고 있다.
연구 외에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지만, 반도체공학회 수석부회장으로서 지난달 출범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능형반도체 포럼'에는 참여하고 있다. 이 포럼은 지능형 반도체 기술의 최신 동향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인력 양성과 표준화, 산학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1983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서, 1989~1991년 미국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에서 각각 일했다. 1991년부터는 서울대 교수로 저전력 반도체 시스템을 연구해왔다.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최고 등급인 석학회원이 됐다.
학계에서 최 후보자는 '진중한 연구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대학교수는 "연구에만 집중했다. 학생들에겐 친절하고 학계에선 신망이 두텁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아파트의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한 교수 부부'라는 미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 후보자의 부인은 백은옥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다.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라는 대중서로 잘 알려진 최무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최 후보자의 동생이다. 도올 김용옥 선생의 부인인 최영애 전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후보자의 누나다.
▲ 서울(64) ▲ 서울 중앙고 ▲ 서울대 전자공학과 ▲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 금성사 중앙연구소 연구원 ▲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문대통령, 조국 법무장관 발탁…장관 8곳 개각 단행 / 연합뉴스 (Yonhapnews)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