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하루 1~2잔의 커피는 괜찮으나 3잔을 넘기면 편두통 발작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Beth Israel Deaconess) 메디컬센터 심혈관 역학연구실장 엘리자베스 모스토프스키 교수 연구팀이 간헐성 편두통(episodic migraine)이 있는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6주 동안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헬스데이 뉴스가 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섭취, 생활습관, 편두통 발작의 시간과 특징에 관한 전자 일기(electronic diary)를 하루 2번씩 6주 동안 쓰게 했다.
이들은 66%가 하루 평균 1~2잔, 12%는 3잔 이상 카페인 음료를 마셨다. 조사 기간 중 편두통 발작 빈도는 평균 8.4회였다.
연구팀은 카페인 음료 섭취 빈도와 편두통 발작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카페인 음료를 하루 3잔 이상 마신 날은 그날이나 그다음 날 편두통 발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스트레스, 수면, 신체활동, 멘스 등 편두통 발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경구 피임약 복용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페인 음료 하루 1~2잔은 편두통 발작과 영향이 없었다.
연구팀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 카페인 커피 1잔(227g), 차 1잔(170g), 탄산음료 1캔(340g), 에너지 음료 1잔(57g)을 카페인 음료 1잔으로 간주했다.
카페인은 편두통 발작을 일으킬 수 있지만, 진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카페인과 편두통 발작 사이의 연관성은 복잡한 면이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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