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독립운동' 주제 사생대회 작품도 전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3·1 운동 100주년 기념전이 마련된다.
10일 주인도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인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 전이 열린다.
대구미술관과 협업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본관 1층 상설전시관에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전시 주제는 '기록', '기억', '기념'이다. 권하윤, 김보민, 김우조 등 한국 작가 12명(11팀)이 작품 16점을 소개한다.
이상현 작가의 다큐멘터리 '조선의 낙조'는 조선 황실의 비극적 종말을 다루며, 손승현 작가는 '삶의 역사' 시리즈에서 재외 동포의 초상사진과 그들의 목소리를 병치시킨다.
역사 속에 사라진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회화 작품 '아리랑 2012'1' 등도 소개된다.
한국근현대사를 압축하는 100개의 글자를 100개의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한 '백백白百'도 전시된다.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 행정동 1층에서는 제2회 한-인도 친선 사생대회 우수작 120점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전시된다.
사생대회 주제는 '한국과 인도의 독립운동', '내가 보는 한국', '허왕후' 등이었으며 전인도 330여개 학교에서 3만여명이 참여했다.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는 "양국은 허왕후라는 오래된 역사뿐 아니라 비슷한 근대 역사를 공유한다"며 "이번 전시가 양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드와이타 가다나야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두 전시가 양국 간 특별한 우정을 강화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에는 마하트마 간디가 1930년 주도한 비폭력 저항운동 '소금 행진' 관련 전시가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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