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깨진 시리아 북서부서 정부·반군 교전으로 55명 사망

입력 2019-08-11 01:15  

휴전 깨진 시리아 북서부서 정부·반군 교전으로 55명 사망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조건부 휴전이 깨진 시리아 북서부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55명이 사망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정부군 23명과 반군 3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정부군이 반군 장악 지역인 하마 주(州) 북부와 이들립 주 남부 수십 곳을 공습했다고 덧붙였다.
라미 압델 라흐만 인권관측소 대표는 "정부군이 하마 북부에서 가장 큰 마을 중 하나인 카프르 지타와 인근 알라타네 마을을 탈환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들립 주를 비롯한 시리아 북서부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이후 정부군과 대치 중인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앞서 정부군은 지난 1일 밤부터 북서부 일대에서 조건부 휴전을 시행한다고 선언했다.
휴전 조건으로는 지난해 러시아와 터키가 합의한 이들립 긴장완화지대의 경계선에서 반군이 안쪽으로 20㎞ 이상 후퇴하고 중화기를 철수하는 것을 내걸었다.
그러나 반군의 주축을 이루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휴전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자 정부군은 지난 5일 휴전 철회를 선언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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