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벼 엽록체 유전체 해독…"농생명 빅데이터 분석 처음"

농진청, 벼 엽록체 유전체 해독…"농생명 빅데이터 분석 처음"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촌진흥청은 초고성능 컴퓨터를 활용해 벼 3천 계통의 엽록체 유전체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2천746개의 엽록체 유전체 정보를 완전히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엽록체 유전체는 생산성을 좌우하는 광합성 유전자 등 핵심 유전자를 갖고 있어 식물의 유전적 다양성과 진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농진청은 "유전체 조립은 산산이 부숴놓은 유전체 파편을 원래대로 끼워 맞추는 '샷 건' 방식을 거치지만, 개인용 컴퓨터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발표된 고품질 벼 엽록체 유전체는 10여개에 불과해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초당 100조번의 연산이 가능한 초고성능 컴퓨터를 활용해 세계 각 나라 연구팀이 발표한 벼 3천 계통의 유전체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3일 만에 2천746개의 고품질 유전체를 조립했다.
농진청은 "농생명정보를 빅데이터 분석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농진청은 이 결과를 국내 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 1일부터 국립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http://nabic.rda.go.kr)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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