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선진국에서 밀반입된 쓰레기를 잇달아 돌려보내는 가운데 베트남도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폐기물로 가득 찬 컨테이너 500여개를 반송했다고 베트남뉴스통신(VAN)이 12일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쓰레기가 어느 나라로 반송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베트남 주요 항만에는 아직 1만2천300개에 달하는 폐기물 컨테이너가 쌓여 있고, 이 가운데 7천450개가량은 90일 이상 적재돼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주요 항만의 물류 처리에 상당한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지난해부터 폐플라스틱 등 고체 폐기물 24종의 수입을 제한함에 따라 베트남의 폐기물 수입이 급증, 지난해에는 2017년보다 14% 증가한 920만t을 들여온 것으로 집계됐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폐기물 수입 자격증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기존 자격증 유효기한을 연장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베트남 정부는 또 2025년부터 폐플라스틱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도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 홍콩에서 밀반입된 쓰레기를 다량 적발하고 발송지로 되돌려보냈거나 반송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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