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주의 군부대 탄약고에서 두차례에 걸쳐 발생한 폭발 사고로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정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크라스노야르주 주정부는 이날 "관내 아친스크 지역 카멘카 마을 인근 탄약고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폭발로 32명이 부상하고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상자에는 군인과 민간인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5시께 아친스크 지역 카멘카 마을 인근에 있는 탄약고에서 화재에 이은 폭발이 발생했다.
125mm와 152mm 구경 포탄 약 4만 발이 저장돼 있던 탄약고의 장약 저장고에서 먼저 화재가 발생하고 뒤이어 포탄들이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포탄 파편이 15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재난 당국은 탄약고 관리 병력은 물론 사고 지점에서 반경 20km 내에 있는 마을 주민 약 1만6천명을 긴급대피 시켜야 했다.
소방 당국이 150여명의 소방대원과 50여대의 소방차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국방부도 10대의 일류신(IL)-76 수송기와 밀(Mi)-8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를 지원한 끝에 불은 이틀 만에 잡혔다.
불 사용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잠정 파악된 이 사고로 15명이 부상했으며 그 가운데 1명이 병원에서 사망했다.
뒤이어 지난 9일 같은 탄약고에서 또다시 폭발과 화재가 일어나 11일에야 진화됐다.
탄약고에 떨어진 낙뢰가 원인으로 파악된 2차 폭발에서도 18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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