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내년 초부터 B30 바이오디젤 상용화 원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세계 최대 팜오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오일이 혼합된 바이오디젤 사용을 의무화한 데 이어 팜오일의 비중을 점차 늘린다.
13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경유에 팜오일 원유(CPO)를 혼합하는 비중을 점차 늘리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 9월부터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팜오일 원유를 20% 섞어 만든 'B20'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내년 1월에는 B30을 상용화하길 원한다. 그리고 내년 말에는 B50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디젤 중 팜오일 원유가 30% 섞인 것이 B30, 50% 섞인 것이 B50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러한 도약은 원유수입을 줄이고 팜오일 가격이 불안정한 속에서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B30을 경유 차량 연료로 사용할 때 문제가 없는지 도로 주행 시험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2017년부터 휘발유와 저등급 경유의 가격을 동결한 상태다.
유럽연합 의회는 작년 6월 열대우림 훼손 등을 이유로 2030년부터 운송 연료에서 팜오일을 단계별로 퇴출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팜 농장 농민들이 팜오일 가격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오일 원유가 섞인 바이오디젤 사용을 전방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유차 운전자는 물론 특히 중장비 등 기계류 사용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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