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슈마커·좋은사람들 등…"日수출규제 맞아 의미 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김보경 기자 = 국내 소비재 브랜드들이 광복 74주년을 맞아 애국심을 겨냥한 마케팅을 벌인다.
특히 올해는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배제 등 일본 수출규제에 직면한 만큼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안마의자업체 바디프랜드는 일본 브랜드 안마의자를 쓰는 고객이 바디프랜드 제품을 렌털·구매할 경우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8·15 보상 운동' 이벤트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일본 안마의자 보상판매는 이달 31일까지로, 대상은 '람보르기니', '파라오SⅡ COOL', '파라오SⅡ', '파라오Ⅱ COOL', '파라오Ⅱ', '팬텀Ⅱ', '팰리스Ⅱ' 등이다.
바디프랜드는 항일(抗日), 극일(克日), 승일(勝日)이라는 기치로 국산 브랜드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발 편집숍 슈마커는 광복절을 맞아 30일 개점을 앞둔 서울 강남점에서 독도 발전을 위해 '8.15 기억해요, 행동해요, 알려줘요' 기부 캠페인을 벌인다.
이번 캠페인은 15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릴 예정으로, 희망자는 현장에서 제공된 메시지 카드에 독도 응원 메시지를 작성해 캠페인 보드에 붙이면 된다.
슈마커는 부착된 메시지 카드 개수에 해방을 맞은 해를 뜻하는 1945를 곱한 만큼의 금액을 독도 발전에 기부할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캠페인을 널리 알리고 광복절을 기념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속옷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의 언더웨어 브랜드 예스는 광복절을 맞이해 전국 매장에 태극기 달기를 한다.
예스는 광복절 전날인 14일부터 이틀간 전국 70여개 매장에 태극기를 달고, 매장 내·외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태극기 영상을 띄운다. 서울 강남역에 있는 예스 강남점에서는 매장 외부 전면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수출규제가 당면한 상황에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구매를 유도하는 이벤트가 아닌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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