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새스캐처원 주의 최대 도시 새스커툰 시가 온라인 사기를 당해 104만 캐나다달러(약 9억5천만원)의 금전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새스커툰 시의 제프 조건슨 총괄국장은 이날 시 거래 업체인 건설사의 재무 책임자를 사칭한 사기범에 속아 건설 대금을 송금,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사기범은 시 관계자에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건설사의 거래 계좌가 변경됐다며 새로운 계좌 번호를 알려왔으며, 시 측은 이를 믿고 가짜 계좌로 대금을 송금했다고 조건슨 국장은 설명했다.
시 측은 사기를 당한 사실을 지난 12일 알게 됐으며 이날 시정의 투명성과 다른 기관에 대한 경고를 위해 이를 공개한다고 그는 밝혔다.
앞서 새스커툰 경찰청은 지난 13일 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온라인 금융 사기를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경고를 고지했다.
송금을 한 해당 업체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건슨 국장은 지역의 '유명 업체'라고 언급했다.
피해 금액 회수 가능성에 대해 조건슨 국장은 "보장은 할 수 없겠지만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과 경찰, 우리 회계 감사국이 함께 원상회복을 위해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찰리 클라크 시장은 피해 금액을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주의를 환기하는 교훈이 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시장은 ""세상이 급격히 변하면서 이 같은 신분 도용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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