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의원들, 광복절 기념 교민초청 행사 마련
"우정 축하하는 자리"…뉴욕총영사, 日수출규제 비판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15일 밤(현지시간) 제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뉴욕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현지 교민들을 시의회 청사로 초청해 광복절 축하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코리 존슨 뉴욕시의회 의장과 폴 밸론, 배리 그로덴칙, 키스 파워스 시의원 주최로 열렸으며, 현지 교민과 일부 미측 인사 등 총 400명 안팎이 참석했다.
직접 사회를 맡은 밸론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광복절을 맞아 시의회와 한국 커뮤니티 간의 "우정을 축하는 자리"라면서 존슨 의장과 행사 주최에 함께 한 시의회 의원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날 행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밸론 의원은 행사 후 연합뉴스와 만나 "한국인 커뮤니티에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뉴욕시의회 의원들의 광복절 초청행사는 올해가 3번째로, 밸론 의원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고 올해가 최대"라고 말했다.
다만 존슨 의장은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다른 급한 일정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성 주뉴욕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독립운동은 미국과 깊은 관련이 있다면서 1919년 3·1 독립운동은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민족 자결주의'에 깊은 영감을 받았으며, 일제 강점기 미국은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가장 중요한 해외 거점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총영사는 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관련,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혼란에 빠뜨리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자유무역 원칙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조치"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는 과거에 어려움을 이겨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영사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이해와 한국에 대한 확고한 지지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리랑 등 국악 공연도 펼쳐졌다.
행사 끝 무렵에 참석자들은 두손을 번쩍 들어 '대한독립 만세'를 세 번 외쳤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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