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1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엑스포홀.
유자 케이크가 등장하자 부스 주변이 술렁거렸다.
한참 기다린 듯 허기에 지친 KCON 관객이 유자 케이크를 한입 베어 물고는 연방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병호)는 16~18일 사흘간 열린 한류종합콘서트 'KCON 2019 LA' 현장에 김치, 비빔밥, 삼계탕, 장류와 유자 케이크, 오미자 음료, 면류, 스낵제품을 차려 놓고 K푸드 소비자체험존을 운영했다.
지난달 B2B 수출상담회(K푸드 페어 LA)에 이어진 B2C 프로그램이다.
aT는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K푸드 인지도를 높이고 미래 소비층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K푸드 홍보모델로 위촉된 인기 K팝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화보 사진을 파스텔 톤으로 디자인한 K푸드 부스는 관람객들의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서는 아카데미상 셰프로 유명한 리키 황이 불고기, 비빔밥, 김치전, 유자 케이크 등 다양한 K푸드를 즉석에서 선보였다.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LA푸디(Foodie)가 함께하는 SNS 이벤트도 열렸다.
LA aT 한만우 지사장은 "지금까지 한국식품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 시장에 소개돼 왔지만, 대표적 한류종합콘서트인 KCON은 한국식품을 젊은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최고의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류를 활용해 K푸드가 미국 내 대표 에스닉 식품(인종별 특색을 살린 음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T는 지난해 93억 달러를 기록한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이 100억 달러 고지를 밟을 수 있도록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