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포용과 배려의 정치 그리워"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시드니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18일(현지시간)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다.
18일 저녁 시드니 홈부시 웨스트에 위치한 '캡하우스'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동포 인사 40여명이 참석해서 김 전 대통령의 '인동초' 정신을 기렸다.
이용재 한인복지회장은 추모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하의도에서 시작해서 목포·서울·평양을 거쳐 전 세계로 나아간 위대한 인물"이라면서 "남북 화해 시대를 연 포용과 배려의 정치가 사무치게 그립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1년 전인 1996년 호주를 방문한 것을 상기하며 "그의 숭고한 화합 정신을 이어받아 시드니 교민들도 하나로 뭉쳐 호주 다문화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DJ의 어록을 소개한 강계형 시드니 호남향우회 고문은 "고인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진정한 정치가이자 행동하는 양심이었다"고 회고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일대기에 관한 영상을 상영할 때에는 흐느끼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추모식은 헌화를 한 후 '선구자'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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