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자위대 최하위 계급의 월급이 내년부터 크게 오를 전망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자위대 최하위 계급 후보생 초임을 월 2만여엔(약 20여만원) 올리기로 하고 올 임시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방위성이 검토 중인 인상안은 자위대 조직에서 가장 낮은 계급인 2사(士, 이등병에 해당, 일본어 발음은 시) 후보생 초임을 2만여엔, 그보다 3단계 위 계급인 3조(曹, 부사관 최하위 계급에 해당, 일본어 발음은 소) 후보생 초임을 수천엔(수만원) 올리는 것이 골자다.
별정직 국가공무원(자위관)으로 구성된 일본 자위대는 무력 보유를 금지한 헌법에 따라 군대 냄새를 풍기는 병(兵) 대신에 사(士)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작년 3월 현재 전체 자위관은 22만6천789명이고, 이 가운데 사(병사)와 조로 이뤄진 '소시'(曹士)가 79.3%인 17만9천838명이다.
2사 후보생은 채용 후 3개월간 교육훈련을 받고 나서 1년 9개월~2년 9개월 동안 임기제 자위관으로 일하게 된다.
2사 후보생 초봉은 현재 월 13만3천500엔(약 152만원) 수준이어서 방위성의 인상안이 실현되면 약 16만엔(약 182만원)으로 20%가량 오르게 된다.
2사 후보생은 일반적으로 임관 후 2년 9개월 후에 심사를 거쳐 3조(曹)로 승진한다.
초임이 현재 월 16만9천900엔인 일반 조(曹) 후보생의 경우 수천엔이 오르면 고졸 경찰관(지방공무원) 초임 전국 평균을 웃돌 전망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방위성이 자위관 후보생의 급여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채용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공무원 지망자 사이에서 소방관이나 경찰관과 비교해 전국적인 전근을 해야 하는 자위관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요미우리는 작년 3월 말 현재 '사' 계급의 자위관 충원율이 73.7%에 그치는 등 5년째 충원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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