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증거 불충분…증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최근 3년간 일어난 교도소 폭동으로 300명이 사망했으나 책임자에 대한 처벌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크고 작은 교도소 폭동으로 거의 300명이 사망했으나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다.
현재 250여 명이 폭동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증거 불충분과 증언 기피 등으로 사법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경찰과 검찰은 폭동의 배후에 대형 마약밀매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수감자 과다 수용과 열악한 시설, 범죄조직 간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 등 때문에 교도소 폭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1∼일 이틀간 북부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60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1월 6일에는 북부 호라이마 주 보아 비스타 시 인근 교도소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33명이 숨졌고, 1월 14일 북동부 히우 그란지 두 노르치 주 니지아 플로레스타 교도소 폭동으로 26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4월 10일엔 북부 파라 주 산타 이자벨 교도소 폭동으로 22명이 숨졌다.
올해 들어서는 5월 26∼27일 북부 마나우스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55명이 숨졌고, 7월 29∼30일 북부 파라 주 아우타미라 교도소 폭동에서는 6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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