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남서 지역 낙도로 중국이 침공할 가능성에 대비해 육상자위대에 전자전을 담당하는 전문 부대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구마모토(熊本)현에 있는 겐군(健軍) 주둔지에 80명 규모의 전자전 전문부대를 내년 말까지 신설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비용을 반영키로 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나가사키(長崎)현에 있는 아이노우라(相浦) 주둔지에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낙도 탈환 부대인 '수륙기동단'을 신설했다.
산케이는 신설되는 전자전 전담 부대는 이 수륙기동단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가동하면서 유사시의 긴급 대처 능력을 강화하게 된다고 전했다.
육상자위대는 새 전자전 부대가 출범하면 홋카이도(北海道) 히가시치토세(東千?) 주둔지에 있는 기존 전자전 부대를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전자전 전문 부대는 유사시에 전자전 장비를 전선으로 이동 배치해 상대편 통신 기능을 무력화하는 등 다양한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산케이는 겐군 주둔지는 규슈(九州)와 오키나와(沖繩) 관할 육상자위대 서부방면대가 지휘부를 둔 거점이지만 이곳에 신설될 전자전 전문 부대는 전국 육상자위대를 관장하는 육상총대(總隊) 산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작년 말 개정한 '방위계획 대강'에서 전자전 능력 강화를 우주·사이버 영역만큼의 중요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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