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中전폭기 자위대함 표적훈련 보도에 "근거 없는 주장"

입력 2019-08-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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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中전폭기 자위대함 표적훈련 보도에 "근거 없는 주장"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전투폭격기가 일본의 해상자위대 함정을 표적 삼아 공격 훈련을 했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에 대해 중국 군사 전문가들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 19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자위대의 전파 감청부대가 확보한 중국군 교신 내용에 따르면 중국의 젠홍(JH)-7 전폭기가 지난 5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표적 삼아 훈련을 했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군사 전문가 푸첸샤오는 20일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뷰에서 "일본 측은 중국군의 교신 내용을 근거로 중국 전투기가 일본의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중국 전투기는 당시 훈련 중이었고, 훈련 상황에서 중국군은 기본적으로 은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위대가 이 내용을 정확히 해석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전투기의 사격 범위에 자위대 함정이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측"이라며 "보도 내용을 보면 중국 전투기는 사격 제어 시스템을 켜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JH-7은 다용도 전투기로 사격 범위가 매우 넓다"면서 "훈련 중에 JH-7이 레이더를 켜서 목표를 수색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더욱이 레이더조차 켜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이 과거 사례를 근거로 의심을 하는 것"이라며 "이는 완전히 도둑이 제 발 저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군사 전문가도 "일본은 중국군의 정상적인 훈련과 비행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면서 "자신의 주관을 바탕으로 중국의 의도를 추측해 중국 위협론을 퍼뜨리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전폭기가 비행한 지역은 공역이고, 이 지역에서 아마도 순찰이나 정례 훈련을 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단순히 전폭기의 사격 범위에 들었다는 이유로 자위대 함정을 표적으로 훈련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완전히 초목개병(적을 두려워한 나머지 풀과 나무를 적병으로 알고 놀람)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 측의 논리대로라면 매번 일본 대공, 대함 미사일의 사격 범위를 항행하는 중국 군함과 전투기는 자위대의 모의 사격 대상이 되는 셈"이라고 반박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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