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후속작 계획 나와…일각선 "2020년부터 제작 개시" 전망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공상과학(SF) 블록버스터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가 돌아온다.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었던 '매트릭스 3:레볼루션'이 지난 2003년 개봉한 이후 16년 만에 '매트릭스 4'의 제작 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사 워너브러더스는 20일(현지시간) 매트릭스 4 제작 계획을 공개했다고 미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각본과 감독은 자매인 릴리 워쇼스키와 함께 기존 시리즈를 제작한 라나 워쇼스키가 맡기로 했다. 각본 작업에는 소설가 알렉산다르 헤몬과 데이비드 미첼도 공동 집필 형식으로 참여한다.
특히 매트릭스 4에는 매트릭스 3부작의 주인공 '네오'와 '트리니티'를 맡았던 영화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가 다시 캐스팅돼 눈길을 끈다.
매트릭스는 기계가 인류를 지배하는 미래에서 가상현실 '매트릭스'를 실제라 믿고 살아가던 인물인 네오가 인류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99년 3부작 중 첫 편인 매트릭스가 나왔고, 2003년 매트릭스 2:리로디드와 매트릭스 3:레볼루션이 잇따라 개봉됐다.
라나 워쇼스키는 가상세계 매트릭스의 개념이 과거보다 더욱 유의미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20여년 전 릴리와 내가 우리의 현실에 대해 탐구했던 아이디어 중 다수는 지금에 와서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됐다"면서 "이 캐릭터들이 내 인생에 다시 돌아와 행복하고, 훌륭한 친구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매트릭스 4의 줄거리와 개봉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2020년부터 본격적인 제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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