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신장(新疆)웨이우얼(위구르) 자치구 등에서 활동하는 새로운 대테러부대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참고소식망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인민 무장경찰은 신장지역 및 전국적인 대 테러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장 총대(總隊)에 일명 '산잉(山鷹·매) 돌격대'를 창설했다.
당국이 산잉돌격대의 구체적인 창설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군대 개혁이라는 배경 속에서 최근 조직된 이 부대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산잉돌격대의 대장은 '대테러 특전영웅'으로 불리는 왕강(王剛)으로, 그는 10여 차례 중대한 테러사건 처리에 참여했다.
부대 이름인 '산잉'은 주전장이 산악·고원 지대인 데서 착안했다. 부대 휘장도 날개를 편 매 한 마리가 부리를 아래로 향하고 발톱을 세운 모습이다.
무장경찰 신장 총대 펑징탕(彭京堂) 참모장은 "산잉돌격대가 지난해 쓴 탄약은 신장지역 다른 무장경찰부대의 3년간 전체 사용량과 같다"면서 "또 올해 8월 전까지의 탄약 소모량은 지난해 한 해보다 훨씬 많았다"고 소개했다.
중국 무장경찰은 1982년 창설된 베이징(北京) 소재 레잉(獵鷹·보라매) 돌격대와 2002년 창설된 광둥성 광저우(廣州) 소재 쉐바오(雪豹·눈표범) 돌격대를 포함, 남부·서부·중앙에 3개의 특수부대를 운영하게 됐다.
한편 중국은 2017년부터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신장에 재교육 수용소를 설치, 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도 약 100만 명을 수용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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