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자제품 가격 낮아질 것"…이스라엘 장관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언론은 21일(현지시간) 한국과 이스라엘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한국과 이스라엘의 FTA 타결 소식을 전한 기사에서 "이스라엘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전자제품, 심지어 간장의 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것은 이스라엘이 아시아 국가와 처음 맺은 자유무역협정"이라며 "한국이 이스라엘과 밀접한 상업 관계를 구축하는데 주저했던 과거 몇 년에서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경제적으로 가까워지면 아랍과 이슬람권 시장의 무역관계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분석했다.
또 이스라엘의 한 외교관리는 이스라엘이 지난 10여년간 중국, 일본과의 무역을 발전시키고 페르시아만 국가들에 개방적 입장을 취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한국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FTA에 대해 "역사적 협정"이라고 칭하며 "이스라엘 산업을 위해 수출 다양화와 새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경제산업부 정책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스라엘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코헨 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양국 간 FTA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한국은 수입액 중 99.9%에 해당하는 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며 이스라엘은 우리나라로부터 수입액 100%에 해당하는 상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등 양국은 높은 수준의 시장접근에 합의했다.
한-이스라엘 FTA는 이후 법률검토, 가서명, 국회 비준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께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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