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 "냉방가전·아이스크림·냉음료 등 덜 팔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올 여름,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컨설팅업체 롯데 멤버스는 7월 엘포인트(L.POINT) 소비지수가 여름 특수 실종과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4.9%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통영역별로는 인터넷 쇼핑(3%↑)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소비지수가 하락했는데 특히 냉방 가전 수요가 줄면서 가전 전문 판매점의 소비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24.2%나 떨어졌다.
편의점도 아이스크림이나 즉석 음료 등 여름 상품 판매 부진으로 소비지수가 0.2% 감소했고 백화점(-4.9%)과 슈퍼마켓(-9.9%), 대형마트(-10.8%)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너뷰티' 열풍에 힘입어 콜라겐이나 다이어트보조제 등 미용 식품 수요는 전년 동월보다 83.8% 증가했다.
또 즉석국·찌개(35.5%), 레토르트(21.8%) 상품 소비도 늘어나면서 간편식의 꾸준한 인기를 보여줬다.
롯데 멤버스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약한 더위로 여름특수가 반감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에는 이른 추석에 대비해 선물세트 사전판매가 진행되면서 유통가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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