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필라델피아 연은총재 "현재 균형·중립금리 상태"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기준금리 향배를 가늠할 어떤 발언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부 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에 대해 "우리는 현재 일종의 균형 상태(equilibrium)에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놔두는 것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위원이다. 지난달 말 연준이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할 당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함께 금리 인하에 반대했었다.
조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연준의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내 생각에는 필요치 않았다"고 지적하고 "매우 낮은 실업률과 임금상승, 목표치(2%) 가까이에 머무는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할 때 우리는 임무(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와 관련해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에 대해 "우리는 잠시 여기서(현 금리 수준에서) 머물며 상황이 전개되는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중립 금리가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우리는 대략 현재 중립금리에 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한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은 이날 시작됐으며, 파월 의장은 23일 연설할 예정이다. 미 연준은 오는 9월 17~18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FOMC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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