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음성명령 기능 개선 위한 것…몇 달 전 중단"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계약직원들을 고용해 게임 콘솔인 엑스박스 이용자들의 대화를 들어왔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마더보드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과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공룡들이 사람을 고용해 일부 이용자 대화를 듣고 분석해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MS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마더보드는 MS의 전 계약직원을 인용해 엑스박스의 음성 녹음 기능은 이용자가 엑스박스에 특정한 음성 명령을 내릴 때만 작동하게 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녹음 장치는 종종 실수로 가동됐고 이 바람에 다른 발언이나 대화도 녹음됐다.
또 다른 계약직원은 자신들이 2014∼2015년에 엑스박스 이용자들의 음성 녹음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때는 엑스박스의 음성 명령이 지금은 중단된 키넥트 시스템을 통해 통제되던 때다.
그러나 키넥트가 중단되고 MS의 인공지능 비서 코타나가 도입된 2016년 이후에도 녹음을 듣는 작업은 계속됐다.
계약직원에 따르면 이들이 들은 음성은 대부분 어린이의 대화였다.
MS는 녹음을 들은 것은 엑스박스의 음성 명령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며 몇 달 전 이를 중단했고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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