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K팝 콘서트 행사, 개최 이틀 전 돌연 취소

입력 2019-08-23 12:57  

베트남 K팝 콘서트 행사, 개최 이틀 전 돌연 취소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대규모 K팝 콘서트가 행사를 불과 이틀 앞두고 갑자기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온라인 매체 '징' 등 현지 언론과 교민에 따르면 'K팝 콘서트 대박 베트남 2019'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7시부터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지난 7월부터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이 콘서트에 한국의 아이돌그룹 모모랜드, 골든차일드, 볼빨간사춘기와 배우 지창욱이 똑 띠엔, 누 프억 틴 등 베트남 유명 가수와 함께 출연한다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표를 판매했다.
주최 측은 또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한다고 홍보했다. 입장료는 35만∼350만동(약 1만8천∼18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주최 측은 지난 22일 갑자기 날씨와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 출연하기로 했던 가수들의 말은 다르다.
띠엔은 "주최 측이 공연 시간을 여러 차례 바꿔 개인 일정에 영향을 미쳤고, 콘서트가 임박했는데도 주최 측이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틴도 "계약 조건, 공연 기준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이유로 콘서트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애초 출연하기로 했던 가수 섭외가 무산되고 티켓 판매가 저조해 보이자 주최 측이 콘서트를 갑자기 취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행사는 베트남 업체 3곳이 주최하기로 했었다. 주최 측은 연합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판매된 티켓의 환불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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