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G7 회담 전날 이란 외무 만나 '제재완화' 제안

입력 2019-08-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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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G7 회담 전날 이란 외무 만나 '제재완화' 제안
이란 외무 "생산적 대화 나눠"…프랑스, G7 회담서 이란과 협의내용 공유 예정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23일(현지시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 핵합의 유지와 긴장 완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마크롱은 이날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이란 측에 "몇 가지 제안을 했다"고 프랑스 공영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1일 엘리제궁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란의 핵합의 복귀와 준수의 대가로 제재 완화와 경제적 보상방안들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롱은 이날 자리프 장관에게 자신의 구체적인 제안들을 설명하고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대화 국면 마련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외무장관도 마크롱을 접견한 뒤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고 이란 ILNA 통신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접견 자리에서 "프랑스 측이 모종의 제안을 했고, 우리도 어떻게 핵합의를 이행하고 양측이 해야 할 조처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관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화는 좋았고 생산적이었다. (앞으로의 국면은) 유럽연합이 핵 합의의 의무사항과 미국의 탈퇴 이후 약속한 것들을 어떻게 이행할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핵합의를 재협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ILNA 통신이 전했다.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 완화의 기류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마크롱이 이란 측에 구체적으로 어떤 '보상' 방안을 제시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올해 G7의 의장인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4∼26일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G7 연례 정상회담에서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에 이란과의 협의 내용을 설명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對) 이란 제재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이란도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이란과 미국은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조성됐지만, 영국·프랑스·독일과 유럽연합(EU) 지도부는 이란 핵 합의 유지를 양측에 촉구하면서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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