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세스 물턴(40·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레이스를 포기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턴은 NYT에 "이번 레이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간의 3파전임이 명확해졌다"면서 자신은 경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얼마나 더 왼쪽으로 가야 하는지에 관한 진정한 논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턴은 지난 6월과 지난달 TV 토론에 참여하지 못한 군소 후보 중 한 명이다.
물턴은 지지율 부진으로 9월과 10월 TV 토론에도 나설 수 없는 처지였다.
물턴 캠프 대변인 맷 코리도니는 "애초 우리 캠페인은 경주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었다. 조기 낙마가 승자와 패자를 구분 짓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턴은 향후 연방하원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물턴은 이라크 참전 장교 출신으로 건강보험 정책 등 핫이슈에서 비교적 온건한 노선을 표방해왔다.
물턴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제한적인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중간 합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미 외교협회(CFR) 여론조사에서 밝힌 바 있다.
물턴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취임에 반대하기도 했다.
앞서 제이 인즐리(68) 워싱턴주 주지사도 전날 대선 경선 레이스를 접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