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인市 ITS 사업 착수…콜롬비아 국가 전체 사업도 지원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우리나라 '지능형 교통체계'(ITS)가 콜롬비아 제2 도시 메데인(메데진)의 도심 교통 문제 해결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콜롬비아 메데인 ITS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메데인시 내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주요 간선(幹線)축 2개 구간과 연결로에 국내 기술로 제작된 차량 검지기(159개)·도로전광판(15개) 등을 설치,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만성 차량 정체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6개 기관의 신호·방범·버스 정보 등 교통정보를 한곳에 모은 통합교통정보센터도 구축된다.
사업은 2020년까지 2년 동안 진행되고, 사업비 130억원은 국토부가 무상 지원한다.
국토부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250만명 메데인 시민이 첨단 교통정보 서비스를 활용해 정체와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데인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마약조직 '메데인 카르텔'의 본거지로 마약과 살인, 총성으로 얼룩진 도시였으나 근래 도시재생과 행정혁신 사업이 진척되며 관광지 등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페데리코 구티에레스 줄루아가 메데인 시장은 "한국 국토부의 지원을 통한 교통체계 개선 사업이 시작돼 기쁘다"며 "메데인시가 시민을 위한 친환경·혁신 도시로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과 별개로 국토부는 콜롬비아 국가 전체 ITS 종합계획 수립 사업도 지원 중이다.
내년 3월까지 한국도로공사 컨소시엄이 콜롬비아 ▲ 국가 ITS 기본계획 수립 ▲ 국가 ITS 기본 틀(아키텍트) 보완 ▲ 전략 서비스 발굴 ▲ 재원확보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강성습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콜롬비아 인근 페루,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도 교통관리시스템 도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ITS 기술을 중남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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