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에 한국형 팬덤 문화를"…네이버 브이 라이브 현지 진출

입력 2019-08-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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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에 한국형 팬덤 문화를"…네이버 브이 라이브 현지 진출
올해 3월 자카르타에 사무소 개설…31일 공식 론칭 콘서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네이버가 인도네시아에 한국형 팬덤 문화를 전파하려고 올해 3월 자카르타에 '브이 라이브'(V LIVE) 사무소를 낸 데 이어 오는 31일 공식 론칭 콘서트를 연다.
이하늘 브이 라이브 인도네시아 사업팀 리더는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본래 브이 라이브 주요 타깃이 14∼24세 여성이다. 여러 나라를 조사한 결과 인도네시아의 사업성이 큰 것으로 판단돼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이 라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스타와 팬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스타들은 브이 라이브 채널을 통해 새 앨범 발표·컴백공연·먹방 등 다양한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동영상을 올리고, 팬들은 영상을 보면서 댓글을 달거나 팬클럽 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브이 라이브는 스트리밍 방송 시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대만어·태국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스페인어 등 9개국 언어로 실시간 자막서비스를 하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브이 라이브는 200개 국가에서 7천800만명이 앱을 다운받을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는 유명하다.
가령, 올해 6월 2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브이 라이브로 유료 중계한 결과 최다 동시접속 14만명을 기록했다.



브이 라이브는 2016년 베트남에 사무소를 처음 냈고, 인도네시아를 두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정했다.
이 팀장은 "한국 아티스트를 인도네시아에 알리고, 인니팬이 한국 스타를 속속들이 알 수 있게 해주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인니 아티스트들이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게이트웨이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브이 라이브에는 현재 1천100개의 채널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 중에 베트남 아티스트들이 100개 채널을 가지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16개의 채널이 만들어졌다.
이 팀장은 "인도네시아 가수, 배우, 유튜버들과 처음 만나 얘기해보면 이미 BTS 등 한국 아티스트들의 채널을 본 적이 있어 브이 라이브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며 "1년 안에 인도네시아 채널 100개 개설을 단기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회원을 위해 라니(Rani)와 신트야(Cintya), 밀라(Milla)라는 젊은 여성 세 명이 한국 아티스트들의 스트리밍 방송 시 실시간으로 인니어 자막을 입력한다.
이들은 "한국 아티스트들은 노래는 물론 춤도 멋지게 춘다"며 "한 명씩 노래하거나 말하면 자막 입력이 쉽지만 멤버가 많거나 동시에 말을 하면 속도를 맞추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국 가수들의 얼굴과 이름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브이 라이브 인도네시아 회원 사이에서는 BTS와 블랙핑크가 가장 인기 있고, 엑소·트와이스·슈퍼주니어 등도 팬이 많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인도네시아에는 한국처럼 '팬덤 문화'가 없다"며 "브이 라이브를 통해 인도네시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이 라이브는 오는 31일 자카르타 스나얀 체육관에서 몬스타엑스와 마마무와 베트남·인도네시아 가수 총 7팀이 출연하는 무료콘서트를 열어 인도네시아 공식 출범을 알린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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