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할리우드의 흑인 파워를 입증한 마블 영화 '블랙 팬서' 속편(블랙 팬서 2)이 오는 2022년 5월 6일을 개봉일로 정했다고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랙 팬서' 1편 메가폰을 잡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영화 이벤트 'D23'에 나와 "우리 제작진이 시간을 지체하고 있는 건 아니다. 우리는 정말 일이 잘되게끔 공을 들이고 있다"며 속편 제작 및 개봉 일정을 소개했다.
월트디즈니 자회사인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페이지 대표는 "쿠글러 감독이 드디어 새로운 악당과 타이틀, 줄거리를 완성했다"라고 말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블랙 팬서 2'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블랙 팬서 2'는 마블 4기 영화로 개봉되는 '블랙 위도우'(2020년 5월), '이터널스'(2020년 11월)와 후속작 '토르: 러브 앤드 썬더'(2021년 11월)에 이어지는 블록버스터 대작이 될 전망이다.
디즈니 마블이 할리우드 블랙파워를 동원한 야심작 '블랙 팬서' 1편은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금속 비브라늄을 탈취하려는 위협에 맞서 조국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영웅 스토리였다.
연출자와 연기자의 90% 이상이 흑인으로 할리우드의 블랙 파워를 입증해 '흑인 어벤져스'로도 불렸다.
부산 광안리에서 추격 장면을 촬영해 국내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블랙 팬서' 1편은 지난해 2월 개봉 이후 약 7억 달러(8천477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려 '어벤져스:엔드게임'에 이어 슈퍼히어로 영화 역대 2위 흥행 기록을 세웠다.
전체 북미 영화시장 흥행 수입에서 '어벤져스:엔드게임', '아바타','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에 이어 역대 4위를 차지했다.
'블랙 팬서'는 아카데미 7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슈퍼히어로 영화로는 사상 처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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