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신속보도…"수출규제 강화 日에 대한 반발…日 반발 필연적"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김병규 특파원 = 한국군이 독도방어 훈련인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훈련 중지를 요구했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와 서울의 외교경로를 통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며 한국 해군의 이번 훈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또 "극히 유감"이라며 "(훈련) 중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국군은 그동안 미뤄왔던 독도방어훈련에 이날 전격적으로 돌입했다. 훈련은 해군·해경 함정과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이틀간 실시된다.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번 훈련 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했다.
군은 애초 지난 6월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하려다가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미뤄왔다.
우리군이 한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규모까지 확대해 독도방어훈련에 돌입하자, 일본 언론들은 훈련의 배경 등에 주목하며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교도통신은 "지소미아 파기(종료 결정)과 함께 일본에 의한 일련의 수출규제 강화에 대한 대항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HK는 "훈련이 24일 발사체를 발사한 북한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한일간 연대의 필요성이 지적되는 가운데 실시됐다"며 "한일 관계에 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터넷판을 통해 "지소미아 파기(종료 결정)에 이은 안전보장상의 조치로, 수출규제를 강화한 일본에 대한 반발이라는 의미가 짙다"며 "일본의 반발이 필연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의 철회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초치를 28일 실행할 계획"이라며 "한일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parksj@yna.co.kr,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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