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은 경질돼…유명 래퍼 콘서트장서 참사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한 공연장에서 압사 사고로 5명이 사망한 뒤 문화부 장관이 사임했다.
알제리 임시대통령 압델카데르 벤살라는 24일(현지시간) 메리엠 메르다시 문화부 장관이 공연장 압사 사고와 관련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AFP,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메르다시는 올해 4월 문화부 장관에 임명됐다.
또 알제리 대통령실은 이날 경찰청장 압델카데르 카라 부합바를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경질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공연장 압사 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밤 알제리 수도 알제의 한 경기장에서 유명한 래퍼 술킹(29)의 콘서트를 앞두고 관중들이 한쪽으로 몰리는 압사 사고가 발생해 젊은이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사망자들은 13∼22세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공연장에는 관중 약 4만5천명이 있었고 입구 근처에 관중이 몰리면서 참사가 발생했다.
술킹은 알제리에서 매우 인기 있는 래퍼이고 그의 노래 '자유'는 최근 알제리의 반정부 시위에서 많이 불렸다.
올해 4월 알제리에서는 5선을 노리던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국민의 퇴진 시위로 사임했다.
20년 동안 집권한 부테플리카는 2013년부터 뇌졸중 등 건강 문제로 공식 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아 큰 논란을 빚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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