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키움증권은 26일 제약·바이오 업종이 신뢰도 하락을 겪고 있으나 오는 4분기부터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작년 말보다 26% 하락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지수도 27% 떨어졌다"며 "시장은 최근 지수가 급락하면서 바닥을 확인했다는 데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그런데도 지수가 추세적 반등 및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제약업체들은 아직 글로벌 3상 및 신약 상용화 성공을 경험해보지 못했다"면서 "글로벌 3상 단계에 있는 주요 물질인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인보사, 에이치엘비[028300]의 리보세라닙, 신라젠[215600]의 펙사벡 등이 연이어 임상 중단 및 목표치 달성 실패를 겪으며 우려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전까지는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바이오텍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곤 했으나 최근 반복된 기술 반환 때문에 이런 공식도 깨졌다"며 "올해 가장 큰 규모의 기술 수출을 한 유한양행[000100]은 수출 당일 4% 상승하는 데 그쳤고 레고켐바이오[141080]는 오히려 7% 하락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 헬릭스미스[084990]와 메지온[140410]의 3상 결과가 발표되면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일 임상 결과가 실패로 나온다고 해도 이미 코스닥시장 내 3상 개발 8개사의 합산 시가총액 비중이 4.5%로 낮아졌기 때문에 악재는 개별 이슈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제약·바이오 지수는 최악의 국면을 지나면서 이미 큰 폭으로 하락했고 앞으로 유럽종양학회 및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호재가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는 4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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