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지난 23일 미국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당시 미국의 대잠초계기도 출현했다고 대만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가 약 400㎞, 폭 150∼200㎞의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과 대만은 이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어 중국은 이를 '앞바다'처럼 여긴다.
연합보는 지난 23일 미 상륙수송함 '그린 베이'와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이리'가 대만해협을 통과할 때 상공에 미 해군의 대잠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만군의 P-3 초계기도 당시 출동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미국 7함대의 페이스북을 인용해 지난 23일 상륙수송함인 '그린베이'의 함장과 상륙부대의 지휘관이 함교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망원경을 통해 정체불명의 물체를 감시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중국 군함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그린베이를 뒤쫓으며 감시했고, 당시 대만군의 함정도 이들을 감시하고 있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3일 그린 베이가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매달 하순에 미 군함의 대만 해협 통과가 정례화하고 있는 것의 일환으로, 올해 들어 7번째 통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중국군은 대만해협의 중앙선 서쪽 부근에 고정적으로 군함을 파견해 순찰해오다 올해부터는 2척으로 늘려 각국의 선박 운항을 감시하고 있으며, 대만 해군도 이에 대응해 이 수역의 함정을 2척으로 늘려 '해양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미중 군함의 행적을 대만 군함이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고 연합보는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