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탑승 러 소유스 우주선, 27일 ISS와 재도킹 시도"<러 당국>

입력 2019-08-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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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탑승 러 소유스 우주선, 27일 ISS와 재도킹 시도"<러 당국>
"당초 예정했던 모듈 아닌 다른 모듈에 도킹 예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도킹 시스템 고장으로 정거장과의 1차 도킹에 실패했던 러시아 유인우주선이 27일 재도킹을 시도할 예정이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지난 24일 ISS와의 도킹에 실패했던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4'가 27일 오전 6시 12분(모스크바 시간) 재도킹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유스 MS-14는 당초 예정됐던 ISS의 '포이스크'(탐색) 모듈이 아니라 '즈베즈다'(별) 모듈에 재도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서 즈베즈다와 도킹해 있던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3'이 먼저 포이스크로 옮겨갔다.
모스크바 인근 (우주)비행통제센터는 26일 "소유스 MS-13이 오늘 오전 6시 35분 즈베즈다 모듈에서 떨어져 25분 뒤인 오전 7시 포이스크 모듈로 이동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ISS에 체류하고 있는 러시아 우주인 알렉산드르 스크보르초프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앤드루 모건, 유럽우주국 소속의 이탈리아 우주인 루카 파르미타노 등과 함께 수동으로 소유스 MS-13 우주선을 이동 도킹시켰다.
휴머노이드 로봇 '표도르'(애칭: 정식 명칭 '스카이봇 F-850')를 태우고 지난 22일 발사된 유인우주선 소유스 MS-14는 24일 오전 8시 30분 ISS와 도킹할 예정이었으나 ISS의 자동도킹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실패했다.
우주선은 ISS 96m까지 접근했다가 자동도킹 시스템이 우주선의 자세를 안정화하지 못하면서 다시 우주정거장으로부터 안전거리로 후퇴했다.
우주선에는 우주인 대신 시험용 로봇만이 탑승하고 있다.
러시아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ISS에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이번 비행을 통해 로봇의 우주 개발 이용 가능성과 우주인 지원 역할 수행 가능성을 점검해본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소유스 MS-14 우주선의 엔진 연료가 며칠 치만 남아있기 때문에 그동안에 도킹 시도를 하다 실패하면 우주선을 로봇과 함께 지구로 낙하 시켜 수장시켜야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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