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1조9천억 재개발 시공사 선정 공고…수주전 막 올랐다

입력 2019-08-26 16:39   수정 2019-08-26 22:01

한남3구역 1조9천억 재개발 시공사 선정 공고…수주전 막 올랐다
역대 최대 재개발사업 …현대·대림·GS·대우 등 4개사 입찰 참여 의향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역대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 제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2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내달 2일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 설명회를 연다. 이후 오는 10월 18일 오후 2시까지 입찰서를 접수한다.
입찰을 희망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천500억원 가운데 25억원을 현장설명회 전까지 현금으로 납부하고, 입찰제안서 마감 전까지 775억원의 현금과 700억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보증기간 90일 이상)을 내야 한다.
공사 예정 가격은 1조8천880억원으로 3.3㎡당 595만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이는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사업 규모다.
현재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등 4개사가 한남뉴타운 3구역 시공권을 따기 위해 물밑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적극적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장 설명회에서부터 입찰 마감일까지 충분한 준비를 통해 한남3구역에 GS건설만의 최고 명품단지를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은 현재까지 이번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전까지는 사업참여를 놓고 계속 검토할 것"이라면서 여지를 남겼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천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으로, 건축 연면적이 104만8천998㎡에 달한다.
북측으로 이태원로와 연결되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과도 가깝다. 남측으로는 서빙고로, 강변북로, 중앙선 한남역과 이어진다.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지난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2024년 입주를 목표로 올해 시공자를 선정해 조합원 분양 등의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구역에 있는 한남로얄팰리스 아파트 소유주 일부가 재개발 사업에 반대해 한남3구역에서 제외해 달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이다. 1심에서 서울시는 패소했고, 내달 2심 재판 결과가 나온다. 2심에서도 패소하면 연내 시공사 선정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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