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문제 해결을 위해 1천만 파운드(약 15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기후변화 및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한 선진국들의 대응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아마존 산불 대처 문제를 주요 현안 중 하나로 논의한다.
이와 관련해 존슨 총리는 브라질에 1천만 파운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은 손상된 브라질의 열대우림 복원, 산림자원 보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우리 눈앞에서 타오르는 충격적인 모습을 지켜봤다"면서 "우리가 자연 세계에 가하는 피해의 실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존슨은 "우리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두 개의 엄청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른 것 역시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한 '아이치 목표'(Aichi Target)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은 지구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해"라며 "중국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아이치 목표'를 새롭고 더 야심찬 것으로 대체하게 돼 있다. 이는 우리가 잃고 있는 생물다양성을 회복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현재 글로벌 생물다양성 목표가 파멸적인 종 감소 추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선진국들이 다른 나라와 미래 세대를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인류의 무모함으로 인해 동식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다"면서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 자녀와 손자녀들은 수마트라 호랑이, 검은 코뿔소를 모른 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존슨은 아울러 물고기 남획, 플라스틱 오염, 기후변화에 따른 손상을 되돌리기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하자는 영국의 제안을 다른 나라들이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령 해외영토 인근의 해양 에코시스템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추가로 700만 파운드(1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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