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종합보험 출시 MOU 체결…"사업 재개·후속 사업 발굴 등 지원"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잇따른 화재로 고사 위기까지 몰렸던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민간 협의회가 출범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ESS 제조·설치 및 시공·운영 관련 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SS 생태계 육성 통합 협의회'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통합 협의회는 지난 6월 11일 정부가 'ESS 사고원인 조사 결과 및 안전 대책'을 발표한 이후 ESS 산업 안정화와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민간 자율로 구성했다.
사업 재개 프로그램 점검, 후속 사업 발굴, 단체보험 조기 인수 등 ESS 산업 현안을 집중적으로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ESS 산업통계 작성, ESS 운영유지(O&M) 시장 조사, 활성화 방안 연구, ESS 설치·운영·안전 가이드 개발, 제도 개선 및 건의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초대 회장으로는 LS산전㈜ 이학성 사장이 선임됐다.
이 사장은 "ESS 산업의 재도약과 제2의 부흥을 위해 업계 간 소통과 상생의 틀을 다지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협의회와는 별도로 ESS 산업발전을 지원하고 자문하기 위한 기구인 'ESS 자문위원회'가 만들어진다.
자문위원회에는 정부 및 관련 기관, 학계, 시험기관 등에서 참여해 통합 협의회 활동에 대한 자문과 함께 ESS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정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SS 생태계 육성 통합협의회 사무국 및 총괄 간사기관은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공동으로 담당하고 대한전기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 한국전기기술인협회 등이 당연직 간사로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재 사태 이후 보험료 급등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고자 업계에서 추진해 온 단체공제보험 상품 출시를 앞두고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보험주관사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ESS 종합보험이 나오면 보험인수 조건이 완화되고 수가도 20∼30% 정도 인하돼 ESS 사업 재기와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장세창 회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과 같이 ESS 산업계가 겪은 시련과 혹독한 경험이 약이 돼 앞으로 국가·산업적 측면에서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속의 한국 ESS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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