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7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8월 정기 변경(리밸런싱)에 따른 국내 투자자금 유출이 거의 끝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송승연 연구원은 "연초부터 국내 증시 수급에 불리한 이슈로 자리 잡았던 중국A주의 MSCI 리밸런싱 적용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월초부터 지속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고려했을 때 리밸런싱으로 인한 국내 자금 유출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이달 들어 26일 종가 기준으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3천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고 그 중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114개 종목에 대해선 2조1천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패시브 자금 동향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역시 1조7천억원 순매도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펀드에서 한국 비중이 운용기준(벤치마크) 대비 작은 점을 고려하면 패시브 자금의 추가 유출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편 지난 23일에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의 반기 리뷰 결과와 '글로벌 올 캡(Global All Cap)' 지수 정기변경 계획이 발표됐다"며 "이번 리밸런싱에서는 한국의 8개 종목(케이엠더블유[032500], 에코프로비엠[247540], 롯데관광개발[032350], 차바이오텍[085660], 현대바이오[048410], 아프리카TV[067160], 동성제약[002210], 유양디앤유[011690])이 신규 편입되고 2개 종목(케어젠[214370], 지스마트글로벌[114570])이 제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FTSE 지수 추종 자금은 124억 달러(약 15조원) 수준으로, MSCI에 비해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유럽계 연기금이 다수 추종하는 지수이니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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