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직방 거쳐간 '산은 넥스트라운드' 3돌 맞아

입력 2019-08-27 11:00  

마켓컬리·직방 거쳐간 '산은 넥스트라운드' 3돌 맞아
1천23개 기업 투자자에 선봬…180곳 1조원 이상 자금유치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국내 최대의 '시장형 벤처투자플랫폼'인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NextRound)가 3주년을 맞았다.
27일 산은에 따르면 2016년 8월 16일에 1회 행사가 열린 넥스트라운드는 최근까지 282차례 열렸다. 2016년 25차례, 2017년 75차례, 2018년 115차례, 올해 들어선 57차례다.
현재까지 누적 참여 기업은 1천23곳이다. 이들 기업은 넥스트라운드에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사업구상을 밝히고 투자를 유치했다.
산은은 넥스트라운드에서 IR을 했던 기업 중 180곳이 시장에서 끌어모은 투자금만 1조원을 넘는다고 전했다.
새벽배송 시장을 이끄는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2016년(21회 행사)과 2017년(89회 및 103회 행사) 3차례에 걸쳐 넥스트라운드 IR을 했고, 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128회 행사에 참여했던 직방은 18회에 참여했던 호갱노노를 인수, 빅데이터 부동산 플랫폼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100% 일본수입에 의존하던 폴리이미드 도료 국산화에 성공한 아이피아이테크도 넥스트라운드에 두 차례 참여해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40회 행사 참여)는 1조5천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켰다.
넥스트라운드 IR에 참여한 기업들은 업종별로 지식서비스(30%), 정보통신(24%), 바이오(23%) 순이다. 전통 제조업은 11%에 불과하다.
산은 정욱상 팀장은 "신성장 산업을 이끌어갈 혁신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자를 받은 업종도 지식서비스 47%, 바이오 24%, 정보통신 12% 등이다.
투자유치 기업의 업력은 3년 이내가 32%, 3∼7년 기업이 50%다. 기업 소재지는 서울 58%, 수도권 20%, 그 외 지역 22%다.
산은은 중국 선전과 상하이에서 넥스트라운드를 개최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열 계획이다.
정 팀장은 "오프라인으로만 열어온 이 행사를 온라인으로 확대할 플랫폼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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