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아시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필리핀 북부 리살주(州)에서 발생한 돼지 집단폐사 사건에 대해 필리핀 당국은 ASF와 관련이 없다면서도 원인을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27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윌리엄 다 필리핀 농업부 장관은 지난 25일 "정부는 최근 리살주에서 발생한 돼지 폐사의 원인을 확인했다"면서 "ASF는 명백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 장관은 그러나 공황 상태를 야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원인을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에서 농장 근처에 돼지를 매몰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가 매몰 지역을 지정했는데 그것이 뒷마당이라면 질병이 퍼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농업부도 돼지 600마리가량이 폐사한 것으로 알려진 리살주 로드리게스 시에서의 돼지 폐사 및 살처분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살주 안티폴로 시에서 최소 돼지 1천마리가 산채로 매몰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동물보호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