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5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 관련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허용 여부를 올해 가을까지 결론 내기로 했다.
니키 모건 영국 디지털·미디어·문화·스포츠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공영 BBC 라디오에 출연, 화웨이 장비 허용 여부에 대해 "우리는 영국을 위해 옳은 결정을 할 것이다. 가을까지는 무언가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건 장관은 "이것은 장기적인 관점의 결정이 돼야 하며, 우리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건 장관의 발언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화웨이 문제를 논의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지난 25일 열린 조찬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자유무역협정과 함께 다양한 안보사안에 관해 논의했다.
미국 백악관은 회동 직후 "대통령과 총리가 상호 관심이 있는 글로벌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특히 걸프 해역에서의 이란의 위협, 홍콩 (시위 관련) 긴장 고조, 5세대(G) 이동통신 및 화웨이 이슈, 리비아와 사헬 지역에서의 불안 등에 관해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 전임자인 테리사 메이 전 총리는 지난 4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화웨이의 핵심장비 사용은 금지하되 비핵심 장비는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 측이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촉구하자 영국 정부는 미국의 입장이 명확해질 때까지 화웨이와 관련한 결론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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