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은 적에게 보복하는 방법 알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드론(무인기)이 최근 레바논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과 관련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한 기술기업 행사에 참석해 "나는 나스랄라의 발언을 들었다"며 "나스랄라에게 진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그(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이 자신을 지키고 적들에게 보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혁명수비대에서 해외작전을 맡는 정예군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도 거론하며 "말을 조심하고 행동은 더욱 조심해라"고 경고했다.
앞서 친이란 성향의 헤즈볼라는 지난 2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으로 들어온 이스라엘 드론 2대 중 1대가 추락했고 다른 1대는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상공을 침입했다"며 "이스라엘이 우리를 계속 겨냥한다면 이를 그대로 갚아 주겠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지원을 받고 있다.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은 지난 25일 트위터에서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 등에 대해 "그들(이스라엘)의 미친 작전은 시온주의 정권의 마지막 발악이 될 것이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4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부근의 이란 관련 군시설을 폭격했다.
또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최근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달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인 시아파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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